안타깝게도 최근 심혈을 기울여 조립을 완료한 시난주 "Ver. Ka"를 무광으로 마감하였는데 의도치 않게도 백화현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백화현상도 또 다른 멋이라 생각하고 위안 삼았는데 이상하게도 점점 더 뿌였게 변하고 지저분해 보여 그대로 둘 수가 없었습니다.
무광 마감재의 가장 큰 적인 백화현상에 대해 알아보고 힘들게 만든 프라모델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전문가는 아니지만 간략하게 그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진에 초점이 잘 안 맞다 보니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백화가 얼마나 심하게 일어났는지 보이실 것입니다. 어깨를 시작으로 가슴 부위까지 뿌옇게 변해가는 것이 웨더링이라고 위안을 삼기엔 좀 너무해 보이긴 합니다.
“ 그냥 폐기할까도 생각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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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현상이란?
주로 무광 마감재를 뿌렸을 때 프라모델의 표면에 성에가 낀 것처럼 새하얗게 변색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발생 원인으로 습도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습도 자체가 문제가 되기보다는 건조 방식과 분사 거리, 무광 마감재의 상태 즉 마감재의 노후화가 주된 이유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백화현상 발생 원인
첫째, 건조 방식에 따른 발생 현상으로 대기 온도보다 낮은 온도차에 따른 급속 건조 방식으로 더운 날 차가운 캔 음료가 대기 중에서 이슬이 맺히는 현상과 같은 것이며, 또는 너무 느린 건조로 대기 중의 습기가 붙어 같이 건조됨에 따라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아무래도 습도가 높은 날이면 이슬이 더욱 쉽게 맺힐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습도가 60% 이상이라면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따뜻한 약한 바람으로 건조하면 습기도 제거하고 건조도 빠르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 또한 대상체와 대기 온도에 따른 온도차로 백화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헤어 드라이기 건조도 완벽한 대비책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분사 거리에 따른 발생 현상으로 너무 멀리서 뿌리게 되면 일부 분사된 마감재가 대기 중에서 하얗게 건조되어 붙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알맞은 분사거리는 대략 20~30 센티미터 정도이지만 습도가 높은 날일 경우엔 맑은 날에 뿌리던 분사거리보다 거리를 좁여서 뿌리게 되면 조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하는 점으로 분사거리가 너무 좁으면 마감재가 방울처럼 뭉치게 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습도가 높은 날을 피하라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셋째, 마감재의 상태에 따른 현상으로 사용하고 남은 오래된 마감재는 이미 내부에서 습기와 결합 또는 일부 경화된 알갱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이 분사되어 발생합니다.
충분히 흔들어서 내부 마감재를 섞는다고는 하지만 이미 경화된 알갱이는 다시 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된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시험 삼아 뿌려서 건조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혹시 침을 뱉는다는 표현으로 뭉쳐서 분사될 경우엔 과감히 폐기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백화현상이 일어난 대상체에 유광 마감으로 백화현상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광 마감재의 관리 소홀과 노후화로 인해 뭉침이 발생하여 깨진 유리와 같이 듬성듬성 들뜸이 발생하였습니다.
유감 마감재도 실패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백화현상 지우기
“ 일단 백화현상이 일어나면 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전문가 분들은 이 또한 멋스럽게 웨더링이란 기술을 발휘하시기도 하는데 저와 같은 평민은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고생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이렇게 쉽게 버려야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 것도 괜찮다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아쉽게도 백화가 일어나기 전으로 완벽하게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유광 마감재를 활용하여 일부 백화가 일어난 부분을 되돌릴 수 있는데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유광의 특성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백화현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바로 틈새 부분과 같이 백화가 심한 부분은 유광 마감 후에도 미세한 기포와 같은 하얀 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백화와 같이 심하게 눈에 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광 마감으로 백화를 완화하고 다시 무광 마감을 할 수 있니 이 점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백화 지우기 순서로 위 사진에서 좌측부터 무광 마감 후 백화 발생 확인,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유광 마감을 하였으나 마감재 상태가 안 좋아서 도막 깨짐 발생, 눈물을 머금고 급하게 유광 마감재를 구입하여 얇게 수차례로 최대한 두껍게 마감을 쌓아 마지막 사진과 같이 유광 마감을 완료하였습니다.
“ 진짜 휴지통으로 버려질 뻔... ”
다행스럽게도 두 번의 마감을 실패하고도 마지막 마감의 표면 상태가 준수하게 나와서 한 시름 놓았습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한 번에 완성된 마감의 표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와 같이 프라모델에서 마감 작업은 도색 후 데칼을 올린 완성된 상태로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 프라모델의 보호를 위한 최후의 작업으로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그동안의 고생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도료의 접착력과 차폐력, 데칼의 견고한 접착력 등으로 마감 작업이 필수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백화현상 그 이외에도 위와 같이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마감 작업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필자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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