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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모형 도색, 재활용 종이상자로 자작 스프레이 도색부스 만들기

캐슬-구그 2020. 12. 14. 22:00

프라모델을 스프레이 또는 에어건으로 도색 작업을 하게 되면, 건강에 해로운 분진과 냄새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물론 붓 도색을 한다고 하면 분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냄새 때문에 고민이 많아집니다.

프라모델 도색을 아크릴 도료로 붓 도색을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프라모델용 스프레이 부스 즉, 도색 부스입니다.

완재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쉽게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쓸만해 보이는 것이 10만원을 훌쩍 넘네요.


아래 구매 바로 보기

 


자작 도색 부스
자작 도색 부스

 

에나멜 스프레이 도색뿐만이 아닌 붓 도색과 마감재 스프레이 작업을 하려 한다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가며 도색 작업을 하였는데 비가 내리고 추운 겨울날은 도색 작업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습니다.

카페나 다른 분들의 프라모델 도색 작품을 보고는 도색 부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구매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고, 고민 끝에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작 도색 부스를 만들어 사용하고 계신 것을 찾아보았고, 우연찮게 필요한 자재들을 구비할 수 있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도색 부스가 될 큰 종이상자, 배기팬 설치될 종이상자, 배관 연결 플랜지가 될 플라스틱 용기, 배기 팬, 덕트 호스, 기타 (테이프, 목공 본드, 글루건, 커터칼 등)

 

자작 도색 부스 준비물

 

먼저 간략하게 제작을 위한 스케치 도면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종이상자를 어떻게 어느 부분을 잘라내야 할지 배기 배관은 어느 부분에 연결해야 할지 간략하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자작 도색 부스 스케치

 

▼ 마음만 급하게 정신없이 작업하다 보니 작업 중간중간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도색 부스가 되는 종이박스를 자르고 이어 붙여 완성하였습니다.

배기 배관 연결 플랜지는 사탕이 들어있던 플라스틱 용기와 글루건을 활용하여 조립을 하였고, 내부에 필터를 부착해야 하는데 아직 어떤 것으로 필터를 붙여할지 결정하진 못 했습니다.

 

자작 도색 부스 종이상자

 

▼ 도색 부스가 종이상자이다 보니 무거운 배기팬을 뒤편에 바로 붙이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별도로 중간 배기 상자를 만들어 배기팬을 장착해 주었습니다.

가운데 배기팬을 기준으로 상부 큰 구멍 쪽이 흡기부이고, 하부 작은 구멍이 외부로 연결될 배기부입니다. 참고로 배기 용량을 이론 값으로 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긴 하지만 일단 처음 자작하는 것으로 무시하고 일단 무작정 만들기로 했습니다.

배기 용량 = 분당 몇 리터(Liter/min)로 표기가 되지만 배기팬의 경우 풍량으로 표기하며 단위는 CMM(CFM), 즉 분당 몇 세제곱미터(㎥/min)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작 도색 부스 배기 상자

 

▼ 마지막 작업으로 덕트 호스를 연결하여 자작 도색 부스를 완성하였습니다.

도색 부스 내부 크기는 MG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을 올려도 공간이 넉넉한 정도로 웬만한 프라모델 킷을 조립 완료된 상태로 마감재 작업까지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자작 도색 부스
자작 도색 부스 내부 크기

 

종이박스와 배기팬으로
자작 도색 부스 만들기

 

이렇게 종이상자와 배기팬을 활용하여 프라모델 도색을 위한 도색 부스(스프레이 부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종이상자를 활용하다 보니 다소 허접한 느낌을 저버릴 순 없습니다만, 일단 완성했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허접한 느낌은 뒤로하고 일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용하면서 차근히 보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다 도색 부스까지 자작을 하게 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혹시 도색 부스를 자작하려 고민을 하신다면 과감히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아니면 동내 근처에 프라모델 공방을 활용하시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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