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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F 나무 공간박스 재활용, 페인트 칠 시간과 붓자국 문제로 실패 후기

캐슬-구그 2020. 11. 13. 10:00

그 어느 누가 페인트 칠이 쉽다고 이야기하였는가...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공간박스 리폼하기의 첫 번째 이야기 이후 1달이 지난 지금 그 두 번째 이야기로 페인트 칠하기였지만, 마음만 앞섰을 뿐 결과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아니 작업 보류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가구 리폼을 위해서 페인트 칠을 하신 분들에 대해 그 인내심과 노력에 박수와 존경을 보냅니다. 저의 실패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첫 번째로 페인트 칠에 대한 노하우 부족, 두 번째로 기다림의 인내심과 노력의 부족인 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 버리기엔 너무 아깝고 페인트 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여 다시 도전을 해야 할지 아니면 시트지를 구입하여 붙이는 것이 나을지... 가구 리폼이라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페인트 작업 전에 생각했던 작업 순서로 젯소 1회 도포 후 건조, 이후 본색을 수회 도포 후 건조하고, 표면 상태에 따라 바니쉬로 마감까지 하는 것으로 쉽게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잔혹하기만 했습니다.

 

MDF 공간박스 리폼하기
<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 실패 >

 

위 사진과 같이 앞으로 이 20개의 MDF 공간박스를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일단 실패 기라도 그 내용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인트 작업 1일 차 : 젯소 작업

 

붓으로 흰색 젯소 칠 작업을 1회 또는 2회로 13개의 공간박스를 하루 반나절을 칠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젯소를 꼭 칠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곤 나머지 7개의 공간박스에 대해 젯소 칠을 하지 않았습니다.

 


페인트 작업 2일 차 : 표면 다듬기

 

말이야 거창하지만 사실 젯소가 흘러내려 뭉친 부분만 800방 사포로 표면을 살짝 갈아주었습니다.

 


페인트 작업 3일 차 : 본색 작업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MDF 공간박스 5개를 먼저 본색인 검은색으로 첫회 칠했는데 젯소를 칠 했던 것과 다르게 페인트가 잘 먹지 않고, 칠하는 것이 아닌 물과 기름처럼 중간중간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나마 2회부터는 조금씩 칠이 되기는 하였습니다만 칠하는 것이 아닌 색을 묻히는 상태로 밑 색인 희색이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12개의 면을 2회 칠하는 것만으로 1시간 여가 훌렁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페인트 작업의 시간과의 싸움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고 말았습니다.

 


위 내용으로 작업 시간을 계산해 본다면,

 

12개면 2회 칠할 시 1시간 소요(건조시간 포함)

“ 20개의 공간박스로 내/외측 8개면
즉, 160개면으로 2회 칠할 시 약 13시간 소요 ”


작업 횟수에 따른 능숙해지는 것을 가만해도 약 10시간 소요 예상

 


MDF 나무 공간박스
페인트 칠 작업하기

 

궁극적으로 공간박스의 페인트 칠하기는 실패로 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렵게 준비한 것들과 그 가상한 노력이 아까움에 공간박스 페인트 칠에 대하여 젯소를 꼭 칠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 아래와 같이 흰색 젯소를 사용하여 밑 색을 도색한 공간박스 1개, 밑 색 도색을 하지 않은 공간박스 1개를 준비하여 젯소 칠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MDF 공간박스 젲소 칠하기
<MDF 공간박스 젯소 칠하기 전과 후 비교>

 

▼ 페인트 칠 첫회 작업 상태로 좌측의 젯소 칠한 면은 페인트가 발린다는 느낌보다는 묻는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우측의 일반 면은 페인트가 흡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회 칠하였을 때는 두면 모두 상태가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

 

MDF 공간박스 리폼하기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하기 비교 - 젯소 칠 비교>

 

▼ 페인트 2회 칠하였을 때는 페인트 칠 실패에 좌절하여 멘붕이 온 상태라 촬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3회째 페인트 칠을 올려보았습니다.

첫회보다는 색이 칠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젯소로 밑 색을 칠한 것보다는 일반 면이 좀 더 잘 칠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페인트 칠은 첫회 때 가로 방향으로 2회 때 세로 방향으로 3회 때 다시 가로방향으로 교차하여 붓 자국을 최소화하려 하였습니다.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하기 - 3회 칠 비교>

 

▼ 페인트 4회 칠은 세로 방향으로 진행하였는데, 좌측의 젯소 칠한 면은 아직도 붓 자국과 밑 색이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반면에 우측의 일반면은 붓 자국도 안 보이고 미약하게나마 우측으로 나무색이 보이긴 하지만 색이 잘 칠해졌습니다.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하기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하기 - 4회 칠 비교>

 

▼ 페인트 5회 가로방향으로 칠하였습니다.
우측의 일반면은 더 이상 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본색이 잘 먹었지만, 좌측의 젯소 면은 아직도 붓 자국과 밑 색이 보입니다.

젯소를 바른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젯소를 칠한 13개의 공간박스를 칠하기 전으로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하기 - 5회 칠 비교>

 

▼ 마지막 페인트 6회 칠을 세로 방향으로 칠하였습니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자연광에서는 촬영을 할 수 없어 형광등을 밝히고 촬영을 하였습니다.

젯소 면이 빛이 반사되어 어느 정도는 색이 잘 먹은 것처럼은 보이지만 사진을 확대해 보면 아직도 붓 자국과 밑 색이 보입니다.

 

도대체 몇 번을 더 칠해야 없어진단 말인가...

 

<MDF 공간박스 페인트 칠하기 - 6회 칠 비교>

 


MDF 나무 공간박스 리폼
페인트 칠 작업 실패 후기

 

페인트 작업을 할 때는 좌절감에 생각지 못 했던 것으로 글을 작성하면서 문득 "건조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1회 칠하고 약 10분 정도로 헤어드라이기를 활용하여 건조시간을 가져갔는데 공간박스의 일반면은 색을 흡수하면서 건조가 빨랐지만, 젯소면은 색을 흡수하지 못하고 건조가 들 됨에 따라 칠할 때 붓 자국과 같이 긁혀서 색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좌측의 젯소면은 광택이 있고 우측의 일반면은 반광 또는 무광택이라고 본다면, 페인트 칠에 대해서 성공했다면 본색의 발색 상태는 젯소면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국 페인트에 대한 지식(노하우)이 없었던 저의 미숙함에 따른 실패이지만, 다시금 도전할 만한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래 망가진 공간박스 리폼하기 - 그 첫번째 나사부 수리하기 편도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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